작년 10월쯤 현대차의 에쿠스를 소개하며 아쉬워했던 점이 국산 대형 차량에도 디젤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진 국내엔 대형세단 디젤 모델이 없다.
'뉴 레알시승기'에서는 아쉽지만 독일 브랜드 아우디의 최상급 모델 'A8 디젤'을 살펴봤다. 정확하게는 '아우디 A8L 60 TDI' 모델이지만 편하게 '아우디 A8 디젤'이라고 표현했다.
■ 덩치 크면서도 세련된 남성적 이미지의 외관
아우디 A8 역시 디젤 모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가솔린 모델도 있다. 그것도 다양하게, A8 이지만 '고성능 모델'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사이드 미러가 은색이라면 S8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아우디 A8 디젤'도 아우디의 디자인에서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아우디 로고와 그릴 하지만 2015년형은 헤드라이트가 상당히 강렬해졌다.
메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좌우 25개의 LED램프가 상황에 따라서 광도를 조절해 준다. 그리고 그릴 옆에 붙은 콰트로.
요즘은 세단에서도 쉽게 4륜 구동을 만날 수 있지만 아우디가 세단 4륜 구동의 선두주자로 아우디는 모든 트림에 풀타임 4륜 구동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앞모습이 웅장하고 힘이 있어 보인다면 옆모습도 그에 맞게 거대하다.
A8 롱바디의 전장은 5.2m(5,265mm)를 넘는다. 롱바디가 아니더라도 5.1m(5,135mm)가 넘는 게 A8의 기본 전장이다. 벤츠S클래스 일반 모델보다 1cm가 길다.
발걸음도 9발걸음을 가야한다. 일반적으로 6-7걸음이면 가는데 그만큼 실내공간이 넉넉하다.
■ 넓은 트렁크 공간과 더 넓은 뒷좌석
뒷모습도 아우디의 강렬함을 느낄 수 있다. 리어램프도 상당히 세련돼 보인다.
트렁크 공간은 넓다. 골프백 4개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아우디 A8 디젤은 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요즘 추세는 '쇼퍼 드리븐'에서 '오너 드리븐'으로 흘러가고는 있지만 '쇼퍼 드리븐'을 위해 엄청나게 신경을 썼다.
■ 뒷좌석 오너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
뒷좌석에서 센터페시아의 모든 버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기본적으로 창문에 햇빛가리개도 자동으로 설치할 수 있다.
핸드폰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문을 여닫는 곳에 설치해 놨다. 세심함이 느껴진다.
뒷좌석 시트는 당연히 움직일 수 있고 앞 좌석에 있는 TV도 다 조정이 가능하고 특히 안마 기능이 숨겨져 있다.
안마 리모콘을 작동하면 등과 허리를 안마해 주는데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소형 테이블도 쉽게 설치 가능해 한 잔의 차를 마실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다.
아무튼 뒷자리는 회사 오너들이 편안하게 사색하고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해 주도록 설계돼 있다.
다만 3명이 탈 수 없다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이라는 생각이다. 뒷좌석은 2명만 탈 수 있다.
■ 마치 스포츠카를 타는 듯한 폭발적인 주행감... 그런데도 너무 조용
우선 운전석은 그냥 아우디다. 단, 고급스러운 아우디다.
보급형이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사양이 낮은 A4의 내부를 넓히고 버튼 개수를 늘이고 디테일을 강조했다고 보시면 된다.
시동버튼은 아우디 스럽게 밑에 위치했고 기어노브는 에일리언 머리 같다.
계기판도 기본 아우디의 형식으로 좀 더 큰 화면이고 300km라고 쓰인 무서운 최고속도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안전을 고려해 실제 최고속도는 250km/h다.